Writing

시음. 일곱번째.

 2017. 3. 31. 21: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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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자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아를 끊임없이 양산해내는 좋아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
다른이에 대한 낯선 감정과 진정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.

더 빨리 뛰라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채찍질 대신에,
이 세상에 얼마든지 더 새로운 것과 사랑스러운 것들이 많다는 위로를 하고 싶다.

언젠가 바라본 빛이 아주 슬프거나 아름답게 보인적이 있을 것이다. 사람이라면 부디 그랬을 것이다.
그 추억을 잊고 싶지 않다. 누군가는 허세라고 할지라도 그 순간 만큼은 설렌다.

매일 그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.
어떤 권력도 아닌 우리의 목소리로
특별히 아픔과 슬픔과 뒤쳐짐과 공허함을 위로할 수 있는 그 어떤것이 되면 좋겠다.

다른 어떤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나타나 우리가 만들던것을 대신 하더라도 아주 기쁠 것이다.
생산의 고통 없이 위로를 누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. 하지만 아직은 그런 확신이 없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것을 좀 더 해보고 싶다.

맞다. 아직 작업 속도가 더뎌서 하는 변명이다ㅋㅋ

그래도 변명을 읽어주는 당신이 있어서 행복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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